당신이었으면 좋겠어.
울고 싶을 때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.
아플 때 이마를 쓰다듬어 주는 사람.
외로울 때 등을 빌려 줄 사람.
어느 누구도 아닌
오직 당신이었으면 좋겠어.
비 오는 날
함께 비 맞아 줄 사람.
어둠 속에서
손잡고 나란히 걸어 줄 사람.
기뻐 웃을 때
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.
더도 덜도 말고
당신의 가슴 한쪽이면 돼.
안아주지 않아도
업어주지 않아도
잠시만 빌려 줄 당신의 시간.
작은 욕심조차 버거우면
거기 그대로 머물러 바라보면 돼.
당신의 존재만 있으면
그로 족한 사랑 하나면
아무것도 두렵지 않을 꺼야.
– 노연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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